생명평화 아시아 설립 취지문
작성자 최고관리자


생명평화아시아 설립취지문

 

 

 

생명과 평화, 그리고 아시아 시민의 인권 증진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일부에서는 지나친 풍요 속에서 내일을 모르는 삶을 살아가고 있고, 다른 곳에서는 배고픔과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땅 한국은 식민 지배와 분단, 독재의 세월 속에서 고통을 받아왔으나 1987년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의 열망으로 군사독재가 물러나면서 기초적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고, 경제는 크게 성장하여 세계적인 경제강국의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경제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작고 소득수준도 낮았던 수십년 전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구성원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성장과 물질적 풍요의 추구를 통해서는 더 이상 한국사회 구성원들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없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삶의 방식, 그 삶의 방식을 통한 새로운 공동체의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며, 그런 점에서 우리는 시대의 전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뭇 생명체와의 관계, 더 나아가 우주 만물의 자리잡음과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삶의 방식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 그리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살아 온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조금씩 실현되어 왔던 것입니다.

 

새로운 삶은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고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에서 실현이 될 것입니다. 수십억년의 지구 역사에서 해의 열과 빛의 작용으로 만들어진 선물인 화석연료를 양껏 사용하여 불과 수백년만에 없애버리는 현대 석유문명, 그 수혜 상품인 자동차, 고층아파트, 고비용 냉난방의 건물, 그리고 핵발전을 포함한 엄청난 전기의 생산과 소비, 끝없는 탐욕으로 사회구성원들을 몰아붙여 사람을 지치고 황폐하게 만드는 경쟁체제, 이런 것들이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본성에 어긋남을 이해하고 그 대안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구하고자 하는 가치의 으뜸은 생명입니다. 생명은 삶이고 살림입니다. 개인의 삶과 가족의 살림살이, 지역공동체의 살림살이, 나라의 살림살이를 돌아보게 됩니다.

 

생명에서 생태와 평화의 가치가 나옵니다.

 

환경을 파괴하고 자연의 본성에 반하는 사업들, 푸른 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흐르는 강을 파헤치고 막아서 댐과 보를 만드는 일, 전국의 곳곳 땅을 도로와 교량으로 채우는 일, 이런 일들은 이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의 공동체 생활을 위하여 일정하게 필요한 면도 있지만, 현재 우리 사회의 그것은 절제와 균형의 미덕을 가진 것이 아니라 탐욕과 무절제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자연을 보존하는 것은 환경보호라는 구호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이 자연의 일부로서 다른 생명체들, 생명 아닌 모든 존재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존재이며, 따라서 더불어 살아갈 생명과 존재들을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에 두어야 제대로 실현될 것입니다. 생태를 지키기 위해서는 인간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생태를 파괴하는 인간의 행태가 어떤 것이 있었고 그 결과는 어떠하였는지, 생태를 파괴하는 현재의 움직임을 막기 위한 논리는 무엇이며 그를 위한 사람들의 움직임을 어떻게 모아낼 수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조사와 탐구를 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그러한 움직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생명을 개별적으로, 집단적으로 위협하는 핵발전, 핵무기, 산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을 본인의 동의 없이 뇌사라는 이름을 붙여 죽은 사람으로 간주하고 죽이는 장기이식, 살인과 폭력, 전쟁을 막아내는 것은 평화운동의 주요한 과제이자 생명운동의 주요한 영역입니다. 생명의 뿌리에서는 나오는 또 하나의 줄기는 평화입니다. 우리는 모든 전쟁을 반대하고, 궁극적으로는 세계적 수준에서 군사조직의 폐지를 지향하지만, 과도기에서도 전쟁을 위하여 지출되는 막대한 군비를 축소하기 위하여, 군사문화가 이 사회를 지배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꾸준한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아시아라는 넓은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이 아시아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고자 합니다. 아시아의 평화와 아시아 시민의 인권 증진을 위하여 우리는 조사연구하고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억압과 독재에서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고자 싸우는 아시아 여러 나라 시민들의 노력을 지지하고 동참하며, 점령과 폭력에 신음하는 분쟁 지역 시민들의 인권과 자결을 위한 운동에 동참하며, 지역공동체 개발에 대한 지원, 교육과 문화 등 삶의 주요한 영역에서 인권 증진을 위하여 노력하는 단체와 활동가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재정적 지원과 정보 교류, 이런 일을 위하여 조사연구하고 사람과 돈을 모으는 일, 이것들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또한 위 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하여 아시아 지역 국가를 방문하는 과정이 우리의 배움이 되도록 하고, 그 배움의 과정에 청소년과 성인이 참여함으로써 물질문명과 경쟁논리의 파상적 공세 속에서 근기가 약해진 우리 청소년들의 기운을 돋우는 것에도 신경을 쓸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운동이 한국의 인권운동의 역사를 자신의 모태로 하고 있으며, 사랑과 자비, 인의와 무위자연, 그리고 자유와 평등을 설파하는 동양과 서양, 그리고 한반도의 역사에서 내려 온 종교와 사상들에 뿌리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동서양의 사상들에 내재한 생태와 평화의 뿌리를 찾아나가는 것 또한 우리의 주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생명평화아시아의 가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한반도 이 땅에 살아가는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십시일반! 빈자일등!

 

힘 있는 사람은 힘으로,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앎이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시간 있는 사람은 노력으로 동참할 수 있습니다. 생명과 평화, 아시아 시민의 행복과 인권증진을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우리의 삶이 행복하고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며,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와 존재에 경의를 표합니다.

 

함께 나아갑시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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